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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回想/23.01.31PM

태평양에서 보내온 사진

 

 

 

 

 

 

 

 

 

 

◈ 삐돌이 내사랑 

 

 

날씨가 스산한것 같은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기분마져 저하시키려 하는데 

내 몸에 들어온 감기 기운은 쉽사리 떠나려 하지 않고 

친구 하자며 들러 붙어 몸살까지 겹친듯 콧물에 기침까지 에공~~~ 

 

감기 걸리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했건만 

아마도 혼자서 지내던 생활에 함께 하는 생활이 버거웠을까? 

하기야 끼 때마다 밥상을 차리고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이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기에 그나마 힘든줄 모르고 했으니 

이만하기를 다행이라 생각한다. 

 

본시 당뇨병은 상처가 나면 빨리 아물지도 않고, 

덧나고 오래가고, 감기가 걸려도 다른사람보다 오래가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만 엊저녁엔 저녁 산책을 나간다고 

옆지기 나간 후 아침에 눈을 뜨면 좀처럼 눕지 않던 

내가 슬그머니 자리를 편것이 회근이 되었다. 

 

눕자 한기가 들면서 온몸이 춥고 열이나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옆지기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헤매는데 아마 나를 깨운 모양이다 

잠결에 신경질을 냈던 모양이다. 

 

저녁을 먹자고 깨운것을 짜증을 부리며 혼자 먹으라고 했더니 

자기도 먹지 않겠다며 상차린것을 치우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툼의 시작이 된것이다. 

 

난 아픈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옆지기가 원망스러웠고, 

그이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지 않고 짜증을 부리는 

내가 원망스러웠던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저녁을 굶은채 잠이 들었고, 

아침이 되면 새벽 잠이 없는 그사람은 산책을 나갔고 

눈을 떠 보니 6시 약을 먹고 깊은잠을 자고난 덕분에 

몸은 조금 가벼워졌다. 

 

얼마후 들어온 그사람 말없이 자기 할일만 하는데 

성격이 급한 나는 언제나 다툼 끝에 답답함에 말을 붙이는것은 

남편이 아닌 내가 먼저였듯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커피를 타 놓고 말을 붙이며 

나중에 정말 많이 병들어 병석에 누워있으면 

당신은 나를 천대할거라 하니 

어이가 없다는듯이 처다보며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아 생긴일이라며

그럴일은 없다고 부정을 한다. 

 

사실 남편은 건강한 편이고 한번도 아프다고 누워본 적이 없기에 

아픈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마음으로는 그 사람을 이해하지만 작은 행동 하나에 섭섭함을 느끼는 

나 자신이 밉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해 두지 않으면 

않될것 같은 생각에 다짐을 하며 약속을 받아내는 

여자이기에 약한척 투정을 부려보며 우리는 

가까스로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별일이 없었다는듯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제 오랫만에 만난지 20여일 그래도 잘 참고 견딘것이다. 

전에는 혼자 사는 생활에 익숙하여 오면 약 일주일 정도는 

무난히 지나다가 그 후에는 귀찮다고 짜증을 내고, 

그이 역시 혼자 지내던 생활에 익숙하여 잔소리 한다고 생각되면 

함구무언으로 난 그이의 표정에서 이미 그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고, 

그러면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대화가 단절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답답한 마음이 드는건 내 자신이기에 

이번에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리라 

다짐 했건만 아니나 다를까 그 때가 온것이다. 

하지만 우린 예전과는 많이 다르게 변해있었다. 

 

아마 그이도 나도 노력한 것의 성과라 생각하며 

더욱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섭섭함을 주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며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을 살것을 약속했다. 

 

- 11年 4月 29日- 

 

 

 

 

 

 

 

 

 

ㅎㅎㅎ 이렇게 어린아이와 같은 부부의 싸움은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하지만 부부싸움 끝에 사랑한다는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니 

어쩜 가끔은 부부싸움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이다 

단 오래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이다 

새벽 산책 후 들어와 커피와 빵 그리고 검은깨와 검은콩을 갈은것을 

우유에 타서 마시고 청사포로 솔방울 따러 간 옆지기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상식인데 5월~6월 사이에 

올라오는 새로운 솔방울을 따서 끓여 가글을 하면 

잇몸이 붙거나 치통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좋다는 정보를 말했더니 

 

내가 한번씩 피곤하면 잇몸이 부어 고생하는것을 알고 

솔방울 따러 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해주려는 마음이 이쁘다 

 

PS : 지난 글을 회고 해보았다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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