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엣세이
未練/23.12.30
아연(我嚥)
2023. 12. 30. 04:15
저마다 미련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겨울이 오기 전 가을 수많은 잎새 알록달록 물들어
온통 마음을 빼았았던 순간
바람 불어 서둘러 낙엽이 되어버리고 낙하하여도
그 빛의 아름다움을 남기고
애당초 낙엽이 될 줄 알고 피워 냈을까...
이러한 미련들은 좋고 나쁨을 논하긴 어렵다
단 미련이 사라지게 하는 데는 오직
시간이 필요할 뿐
작은 산사에서의 숲의 내음을 코로 눈으로
그리고 온몸으로 느끼던 중 가을 미련과 접한다
다행이다 햇살 가득 받고 있음이
낙엽처럼 부디 좋은 영양소로 쓰이는 마음이 되기를 바랄 뿐...
- 我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