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망중한(忙中閑)/24.01.25

아연(我嚥) 2024. 1. 25. 04:00

 

 

 

 

 

 

 

 

 

 

 

삶이란?/민병도 

 

 

풀꽃에게 삶을 물었다 

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 

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 

견디는 일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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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멍하니 아무 생각 없는 듯 

바라보는 바다 망중한(忙中閑) 이 되어 

바라만 보다가 뒤돌아설 때가 있다 

 

때론 이슬이 맺히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위로를 받기도 하지 

결국 삶은 결론을 지을 필요가 있을까 

 

 

 

 

 

 

 

 

 

 

- 我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