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차이 느낌이 다름을
늦가을 순천만 색감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S자의 물길 풍경은 환상임을
그러나 오늘은 순천만이 아닌
서해의 갈대밭이다
억새 가녀린 여인이라면
갈대는 억센 남자 같다는 생각
바람 가득한 날이라면 귀에 스며드는 갈대소리로
온 몸이 흔들리고 내 생도 한바탕 울고픈
그러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기쁨이 번질테지
하지만 나는 그 갈대 숲에서
바람불지 않아 갈대 우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어느 작가님의 글 처럼
나도 갈대 우는 소리를 듣고 싶다
다시 기다려야지 싶다 그 소리 듣고 싶어서
다시 11월 하순을 기다려얄까보다
보기만 했지 만나지는 못했으니
갈대밭의 묘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신묘함
언젠가는 꼭 느껴보리라
- 我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