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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s(풍경)

칠월의 아침빛/23.07.15

 

 

 

 

 

 

 

 

 

 

 

7月/반기룡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 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 철을 만나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곳곳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하다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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