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처럼
충청도 금산 갔던 길에 지인들의 모임
참석하기 위해 아산까지 달렸다
아쉬움 적지 않았지만
나름의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위의 정현종 님의 글은
블친의 선물 '새가 되어 너에게 날아가고 싶다' 도서에서 옮겼다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는데
작가의 글에서 처럼
나도 어디서든지 이웃의 좋은 풍경이 되어
카메라의 피사체가 되고 싶다는 글에 감동이 전해 온다
빠르게 읽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작가의 생각까지 써 놓은 글들
선물은 보내주신 강 선생 님께 감사드린다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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