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는 삶/안정윤
삶은 바늘로 찌르면서 견디는 거야
꽈리고추처럼 주글주글 주름지면서
사랑가는 거야
지난날 나를 돌아보는 시간
매끈하게 쭉 뻗은 오이고추처럼
청양고추처럼 맵고 도도하던 시절
홍고추처럼 붉어 수줍던 시절
양어깨 힘주고 살았던 때도 있었지
매듭으로 엉키면 풀기가 힘들어
뒤돌아보며 조심조심 풀어가며 사는 거야
부족한 듯 부끄러운 듯 그렇게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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