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더웠던 여름 주체할 수 없었던 날들
지나고 나니 마치 먼 기억으로 남고
새벽공기 차가움이 볼을 에인다
내 생의 속도는 얼마일까
나이 따라 그 속도가 된다지만
예전의 미친 속도를 내던 그 시절도 지나고
뿌연 안개 깔린 새벽길이면 속도 늦추듯
내 생도 그렇지 싶다
느린 속도에 맞추어 진행하는 마음은
잘 삭힌 늦가을의 정서 속에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순간 ;보이는
안개가 미로를 헤매게 하지만
아직은 살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올 겨울 초입엔 어떤 풍경으로 다가올지
내 발걸음은 어떨지 지난 시절에 대한 미련은 없지 싶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에 대한 기대로...
살포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좋던날의 생각
- 我嚥 -
'주제별 테마 > 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로~~~!/24.12.16 (28) | 2024.12.16 |
---|---|
秋 & 冬 交叉/24.12.08 (26) | 2024.12.08 |
11月을 보내며~~~!/24.11.30 (22) | 2024.11.30 |
도리마을의 秋/24.11.24 (32) | 2024.11.24 |
불장골 秋/24.11.21 (22)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