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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Story

인생은 본래 슬프다/23.07.16

 

인생은 본래 슬프다 

 

 

빗소리 귀 기울이며 잠 못 이루는 쓸쓸한 새벽 

그 적막한 공기도 그리 싫진 않았다 

마치 고요와 흥분 같은 

고요와 흥분은 남남이 아닌것 같음을 느끼는건 왜일까 

 

젊을 때 그리 잰 몸짓은 아니었지만 

많이도 굼떠진 요즘의 삶 헌데 호기심은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 

내 신체의 변화에 의심하지 말자 

의심하는 순간 내가 아프고 무너질 수 있기에 

 

어쩜 스스로 균형잡으려고 애를 쓰는지도 모르는 나 자신 

분명한건 그 모든 순간을 놓아버리는 순간이 

올까 때론 두려움도 앞서기도 한다 

 

 

 

 

 

 

 

 

 

 

 

 

 

 

 

 

요즘은 내가 나를 테스트 해본다

순발력은 떨어졌지만 내 몸의 변화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슬픔의 색은 어떤색일까 

한번씩 지나갈 때 마다 만남의 설레임 

그리고 헤어짐의 고통에 더 반응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건 지금의 내가 싫지 않음이다 

비록 볼살이 늘어지고 팔자주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나마 다행인건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이고 감사인가 

 

사진 담는일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렇듯 일기처럼 써내려 갈 수 있음이다 

 

자신을 상처내는 것도 자신이고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도 자신만이 할 수 있기에 

스스로 내 자신을 어루만진다 오늘도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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