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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희생양/24.07.23

 

 

 

 

 

 

 

 

 

 

 

 

 

 

 

 

 

 

 

 

 

 

 

 

 

 

 

 

 

 

 

 

 

 

 

 

 

 

 

 

 

 

 

 

 

 

 

 

 

 

 

조금은 심오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도 좋아할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번 여행이 그렇지 싶다 

우기의 더운 나라 태국 더욱 연출이 많았던 순간들 

나는 만족이다 사진이란 그렇다 

 

자연의 순수함을 담아내는 것 물론 좋다 

하지만 때론 연출이 주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이라는 주제보다는 

내 시야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시선 

그것에 만족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말이 곁으로 새어나갔다 

과연 옆지기의 느낌은 어땠을까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지켜보는 내내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내 마음은 옆지기도 같은 마음은 아니라도 

그 순간을 즐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희생양이 되기 보다는 순간을 즐겼다면 더 이상 바랄 것 없다는 

 

사진을 하는 마눌을 배려 차원에서가 아니라 

함께 즐겼기를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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