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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등꽃은 지고 없는데/23.06.28

 

 

남몰래 흘리는 눈물/나해철

 

 

꽃그늘졌다 

지금 꽃 그늘 아래서 

어릉어릉 그늘진 꽃 무데기을 본다 

 

송이마다 꽃들은 

조금씩 다르게 어딘가를 바라보며 

무한히 고요히 

햇빛 밖에 그늘 밖에 있다 

 

누가 소리하나 

남몰래 남몰래라고 

목이 타서 꽃들은 

세상 너머나 바라보는 듯 

그날 밖에 햇빛 밖에 

가만히 있는데 

 

 

 

 

 

 

 

 

 

 

 

 

 

 

 

 

 

그리 멀지 않았는데 

 

벌써 강물처럼 가버린 세월 

함께했던 그 시간 

 

살면서 그리움 가득하여 

들추어보게 되는 추억 

 

꽃은 피고 지고 

또다시 기다림으로 맞이할 수 있지만 

우리 인생은 왜??? 

 

무탈하게 지냈으면 좋으련만 

가슴 한켠이 아리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너무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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