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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Story

솔메이트(Soulmate)/24.12.02

 

 

 

 

 

 

 

 

 

 

 

 

 

 

 

 

 

 

 

 

 

 

 

 

 

 

 

 

 

 

솔메이트'(Soulmate) 

 

 

늘 지향하고 있던 많은 바램은 어느 순간 현실로 다가왔다 

심신이 지쳐 외로움 속에 티 내지 않고 

꿋꿋하게 견디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고 그 사람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나의 소울베이트는 해바라기 해를 바라듯 

그렇게 변함없는 모습으로 내 곁에 돌아왔다 

 

함께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옆지기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특히 국내 여행에선 숙소에 머물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순간에도 그 생각은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있음을 

 

가을 어느날 곰소항 부근에서 머물 때 

산책길에서 떨어진 감 그리고 대추와 밤을 주워 가지고 왔는데 

마치 어미새가 육추를 하는 듯 먹이를 가져와 정갈하게 

씻어 먹으라고 내미는데 물론 맛도 좋았고 

그 정성이 순간 나는 육추 당하는 어린 새 같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촉촉해지더라 

 

사진이라는 명분으로 해외를 출사할 때 역시 

혼자 다닐때에 버거웠던 캐리어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 

그 어느 것 하나 버겁다는 말 없이 묵묵히 짊어지고 

다니는 모습엔 그 누구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더욱 염려했던 일은 사진여행이라는 명분으로 떠났기에 

연출촬영이 있는 날은 기나긴 시간을 보내는데도 

불평 없이 즐기는 모습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고 

남편과 나는 어느 나라를 가도 현지 음식에 적응을 하기에 더욱 좋았음을 

어느 날 행복함이 내 곁을 떠나면 어쩌나 싶을 만큼 

불안한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현실에서 늘 감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내 건강을 염려하는 그 사람에게 다른 무엇보다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한해가 저무는 마지막 12월을 접하니 

지나간 올 수 없는 것을 되돌리기보다는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주절거려 본다 

모든 만물이 소멸되지만 또 다시 살아 숨 쉬는 그날이 계속된다면 

내 곁을 지켜주는 그 사람과 큰 다툼없이 살아갈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변치 않는 마음으로 때론 갈팡질팡하더라도 

우리 두 사람 영원하기를 소원한다 

 

오늘의 만족하며 더 나은 내일 보다는 

현실에 적응하며 오늘이 최고의 날임을 기억하련다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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