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적은 인생이 좋지만 더 좋은 건 상처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처를 극복해야 좋은 인생은 아니다.
현재의 고통이 모두 과거의 상처 때문이라고 믿고,
굳이 과거로 돌아가 상처를 헤집을 필요도 없다.
바닥에 떨어진 화살을 스스로 주워 자꾸
자신의 몸에 꽂으며 아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 이미 생긴 상처를 잘 받아들이는 게 좋을 때도 있다.
PS : 흔히들 상처는 아픔이라 여긴다
아픔이 맞기는 하다
그러나 그 상처로 인해 지금의 나 자신이 세상을 견딜 수 있으니 잘 익은 상처가 아닐까
아침에 이 글을 대하며
지난 아픔을 생각해 본다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가 생긴다.
어떤 사람은 상처를 느끼고 살고,
어떤 이는 잊으려 노력하며 산다.
하지만 우리는 ‘내 안의 어린아이와 살며,
어른이 돼도 상처 입은 마음속 아이는 여전히 웅크리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폭력, 어떤 이에겐 냉정함이나
가난이 어린 시절 상처로 남는다.
내 친구 중 하나는 양철통에 들어있는
'데니시 버터쿠키'만 보면 사는데,
어릴 적 짝꿍이 혼자 먹던 그 쿠키가 자신에게는 상처였다고 한다.
내 자신 역시 그런 상처가 있어
아직까지 새 타올을 보면 그렇지 싶다
세월이 흐르고 알게되는 순간
별 것 아닌데 왜 그리 애착을 했을까 싶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또 무언가의 상처를 남길까
한 몸을 불사르는 저 연탄재와 같으면 좋으련만
- 我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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