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칠월의 아침빛/23.07.15 7月/반기룡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 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 철을 만나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곳곳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하다 - 我嚥 - 더보기 흐린날의 산책길/23.07.14 - 我嚥 - 더보기 가끔은.../23.07.13 가끔은... 미쳐버리고 싶을 때 있다 자연 속에서 황홀한 순간이 나를 미치게 하기에 - 我嚥 - 더보기 쉿/23.07.12 필요 이상의 언어 잠시 생각해본다 살면서 필요없는 낭설들 스트레스는 노화를 성장시킨다고 한다 그러므로 품위있는 행동과 말을 하자 강하지만 부드러운 사람이 되자 오늘도 다짐해 본다 - 我嚥 - 더보기 小康狀態(소강상태)/23.07.11 장맛비 잠시 소강상태 그 아침의 여명빛 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움이더라 - 我嚥 - 더보기 나이 든다는 것은.../23.07.10 나이 든다는 것은... 나이 든다는 것 그리 슬퍼할 일만은 아님을 젊었을 때 미처 몰랐기에 알아 가는 과정이 좋다는 생각 경험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사물을 보며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잃는 것 없지 않지만 지금 이 나이가 결코 슬퍼할 일은 아님을 슬픔이 백신이고 항생제다 새삼스레 요즘의 내 생각이 바뀌고 있다 어찌 보면 세월에 흐름 속 터득이 아닐까 싶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늘어난 듯싶다 이만한 것도 다행이 아닐까 - 我嚥 - 더보기 잠시.../23.07.09 잠시 소강상태처럼 삶의 이 끝과 저끝을 본다 삶이 그런것 아닌가 따스한 그리움이 있는가 하면 서늘한 느낌 또한 있는것 어찌 좋은날만 있으랴 오늘도 처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뿐 - 我嚥 - 더보기 알 수 없는 것들/23.07.08 ▲ 가시칠엽수 ▲ 물망초 ▲ 자귀나무 알 수 없는 것들 슬픔일까 아픔일까 슬픔의 가장 밑바닥 한 자리에 닿아야 소리는 득음의 꽃으로 피어나고 절창의 바람으로 휘몰아친다 소리꾼의 한이 하늘로 올라 접신하며 피워낸 꽃과 바람이 보통 사람들의 한을 깜 싸안고 대신 울어줄 수 있다 자기 본질을 외면하지 않고 평생 고통과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그것은 누구나라곤 할 수 없지만 풍경은 내 안의 감성의 골짜기에서 자라는 한 그루 나무이거나 한 송이 꽃이다 응시는 대상과 나 사이의 거리가 중요하듯 누구도 끼어들지 않을 거리에서 내 들숨과 날숨 대상의 날숨이 만나 서로의 들숨으로 가라앉아 상대를 나처럼 느끼는건 아닐까 잠시 잠깐인 인생 소멸은 순간이다 그 소멸은 짧지 않았지만 황홀하기를 기대하면 욕심이 많은걸까 의문.. 더보기 存在/23.07.07 거대한 빌딩 그리고 모래 그위의 한 사람 미미한 존재임을 늘 기회를 놓치고 투덜대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꽃이 졌다고 투덜댈 일이 아님을 꽃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다른 꽃들이 대신해 주기에 위로가 되기도 하지 어느 날 꽃바람에 휩쓸려 미친 듯 들떴던 마음처럼 순간 나도 미친년이 되고 싶어지는 날이다 비단 빗길이라도 마음 정리가 필요함을 느껴 다시 길 위에 서련다 다녀온 후 저질 체력으로 비몽사몽을 지낼지언정 후회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我嚥 - 더보기 안절부절/23.07.06 문득 참 안일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어머님들은 생선도 발라만 주시고 머리가 맛있다고 하셨듯 나의 옆자리를 지켜준 그사람 당연히 괜찮은 줄 알았던 무모함의 생각 내가 바보인가 아님 우직한 그 사람이 바보인가 가늠할 수 없다 오만가지 생각에 자책감만 몰려오며 잠을 이룰 수 없는 날들이다 저 바다의 다릿돌 모양 龍頭인가 蛇頭인가는 내가 알바 아니다 때마침 어선하나 지나는데 마치 잡아먹을듯 보여지는 건 착시(錯視)현상일까 - 我嚥 - 더보기 7月의 신부/23.07.05 - 我嚥 - 더보기 달맞이길의 저녁/23.07.04 올핸 수국 가까운 달맞이 길에서 만족한다 저녁 산책길의 수국 가득함이 좋더라 - 我嚥 - 더보기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82 다음